살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생기는 게 바로 ‘상품권’이잖아요. 생일 선물이나 회식 참여, 사은품, 각종 이벤트 당첨 등등… 저도 몇 달 전, 회사 워크숍에서 1등 상품으로 신세계 종이 상품권 10만원권 2장, 총 20만 원어치를 받았어요.
처음엔 괜히 기분 좋더라고요. 뭔가 내 돈 안 쓰고 쇼핑할 수 있다는 뿌듯함? 근데 잠깐 좋아했을 뿐, 막상 손에 들고 나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거… 어디에 써야 하지?”
“이마트에서만 되는 건가?”
“온라인은 안 돼?”
“현금화할 수는 없나?”
이런 고민들로 며칠을 들고만 다녔어요. 결국 직접 사용해보고, 또 결국 현금화도 해봤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까지 아주 현실적인 후기를 정리해볼게요. 지금 손에 종이 신세계 상품권 들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상품권을 처음 받은 날, 설렘보다 고민이 컸던 이유
백화점 상품권, 무조건 좋은 줄 알았지
상품권 받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저는 솔직히 조금 복잡했어요. 왜냐면 요즘 저는 거의 온라인으로만 쇼핑하고, 백화점은 잘 안 가거든요.
심지어 근처에 신세계백화점도 없고, 이마트도 차 타고 한참 가야 있는 곳이라 애매했어요. 그냥 쟁여놓을까 하다가, 어차피 쓰지도 못하고 언젠가 잃어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뭔가 결정을 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종이 신세계 상품권 사용처부터 체크해봤어요
알고 보니 쓸 데 많긴 하더라
일단 상품권 뒷면부터 자세히 읽어봤어요. 적혀 있는 사용처가 꽤 많더라고요.
- 신세계백화점
- 이마트
- 이마트 트레이더스
- 스타필드 내 매장 (일부 매장만 가능)
- SSG.COM 일부 상품
그래서 저는 처음에 이마트에 가서 쓸까 했는데, 무겁게 장 보기도 귀찮고 차도 없고…
온라인 사용은 제한적이라 아쉽더라
SSG.COM에서 사용 가능한 건 맞는데, 상품권 번호 등록을 따로 해야 하고, 실물 상품권 인증도 필요했어요. 인증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그건 바로 포기했죠.
게다가 일부 브랜드, 일부 품목에선 상품권 사용이 불가하다고 하니까 더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결국 제 선택은 ‘현금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어요.
신세계 상품권 현금화 직접 해봤어요
첫 번째 시도는 지인 거래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주변 사람들에게 파는 거였어요. “10만 원짜리 상품권, 9만 5천 원에 넘길게” 이렇게요.
몇 명한테 물어봤더니 흥미는 가지지만 다들 “나중에 살게~” 하면서 넘어가더라고요. 결국 지인 거래는 시간 낭비라는 결론.
당근마켓에 올려봤더니 연락은 엄청 옴
그래서 바로 당근마켓에 올렸어요. “신세계 상품권 10만 원권 9만 2천 원에 판매합니다. 직거래만 가능” 이렇게요.
하루도 안 돼서 연락 10개 넘게 왔어요. 그중 한 명이 근처 카페에서 만나자고 해서 거래했는데, 직거래라 수수료도 없고 바로 현금 받아서 제일 깔끔했어요.
단점은 사기꾼도 꽤 많다는 거. 어떤 사람은 계좌이체 먼저 하겠다고 하고선 연락 끊더라고요. 꼭 만나서 거래해야 안전해요.
두 번째 방법은 현금화 업체 이용
진짜 입금되나 의심했지만…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신세계 상품권 현금화’ 검색해서 나오는 업체 중 하나를 골라서 연락해봤어요. 카카오톡으로 상담하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제가 받은 조건은 10만 원권 한 장당 수수료 9%, 즉 9만 1천 원 입금이었어요.
- 상품권 사진 전송
- 카드 뒷면의 고유 번호와 바코드 보이게
- 몇 분 후 계좌로 입금
진짜 5분도 안 돼서 돈 들어오더라고요. 생각보다 빠르고, 연락도 바로바로 와서 안심됐어요.
물론 수수료 아깝긴 했지만, 급하게 현금 필요할 땐 진짜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수료 비교해보면 어떤 방법이 가장 나을까?
| 지인 거래 | 거의 없음 | 안전, 신뢰도 높음 | 거래까지 시간 오래 걸림 |
| 당근마켓 | 없음 | 빠른 현금화 가능 | 사기 주의 필요 |
| 현금화 업체 | 8~12% | 즉시 입금, 빠름 | 수수료 부담 있음 |
저는 시간이 여유 있으면 당근마켓, 급하면 업체 이용이 베스트라고 느꼈어요.
상품권을 직접 사용해본 날
마지막 남은 한 장은 이마트에서 사용
결국 한 장은 직접 써보기로 했어요. 이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이것저것 사봤는데 결제 시 상품권 내밀었더니 직원분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서 처리해주시더라고요.
남은 잔액은 현금으로 주지 않고, 이마트 상품권으로 다시 발행해줘요.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알차게 다 썼다는 기분은 좋았어요.
종이 상품권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분실 위험 + 카드형 아님
종이 상품권은 일단 보관이 불편해요. 지갑에도 안 들어가고 접으면 구겨지고, 뭔가 아날로그 감성은 있는데 실용성은 많이 떨어졌어요.
온라인 사용은 어렵고, 모바일 등록도 불편하고… 요즘 시대엔 디지털 상품권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내가 겪은 모든 걸 정리해보면
- 종이 신세계 상품권은 오프라인 사용 위주
- 온라인 사용은 절차가 번거롭고 제한적임
- 현금화는 당근마켓 직거래가 제일 효율적이었음
- 급하면 수수료 감수하고 현금화 업체도 괜찮은 선택
- 직접 사용하는 것도 물론 방법은 됨. 장볼 때 쓰기 좋음
한 줄 요약과 팁
종이 신세계 상품권, 쓰기 애매할 땐 현금화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수수료 아끼고 싶다면 직거래, 급하면 업체 이용 추천해요!
꿀팁: 상품권은 꼭 폰으로 사진 찍어놔요. 혹시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