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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그릇 버리기, 깨진 그릇 버리기, 그릇 버리는 방법

by 볼륨업 2025. 4. 7.

 

나도 한때는 몰랐어요

예쁜 그릇 하나 사는 게 소확행이라는 말, 공감하시죠? 저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집에 도자기 그릇이 정말 많아요. 접시, 볼, 찬기, 머그까지 종류별로 컬러별로 모으는 게 취미였어요. 그런데 이런 그릇들이 시간이 지나면 금 가고 깨지고, 언젠가는 버려야 할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날도 평소처럼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접시 하나가 손에서 툭 미끄러졌어요. 꽤 비쌌던 도자기 접시였는데 바닥에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나버렸죠. 처음엔 ‘에휴 어쩔 수 없지’ 하고 그냥 종량제 봉투에 넣으려고 했어요. 근데 뭔가 마음이 찜찜한 거예요. 이걸 그냥 버려도 되는 건가? 재활용인가? 일반쓰레기인가?

그렇게 저는 ‘도자기 그릇 버리는 방법’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어요.

 

 

막상 버리려니까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분리수거함에 넣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유리나 캔처럼 따로 버리는 줄 알고요. 그래서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날에 맞춰 깨진 그릇을 비닐에 담아서 문 앞에 놨거든요. 근데 웬걸, 그날 저녁에 그대로 되돌아왔어요. 수거가 안 된 거죠.

관리실에 물어보니까 “도자기 그릇은 재활용이 안 돼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때까지 유리, 도자기, 사기 다 같은 걸로 알았는데 전혀 다르더라고요. 도자기는 유리처럼 녹여서 다시 만드는 재활용이 어려워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대요.

거기까진 알겠는데, 그럼 그냥 쓰레기봉투에 던져 넣으면 되나? 또 고민이 시작됐죠. 유리조각처럼 날카로운 도자기 조각이 봉투를 뚫고 나올 수도 있고, 수거하시는 분들 다치면 어쩌지 싶었어요.

그때부터 저만의 ‘도자기 그릇 정리 매뉴얼’이 생기게 된 거죠.

 

 

내가 하는 그릇 버리는 방법, 이렇게 해요

지금도 집에 그릇이 깨지면 항상 이렇게 정리해요. 처음엔 조금 귀찮긴 한데,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1. 조각 하나하나 신문지로 싸기

깨진 그릇은 유리처럼 날카로워서 진짜 위험해요. 그래서 저는 손 베일까 봐 고무장갑부터 껴요. 그리고 조각을 하나씩 모아서 신문지나 택배 상자에서 나온 완충지로 돌돌 말아줘요. 조그마한 파편까지 절대 놓치지 않고 싸요.

2. 큰 조각은 종이박스에 담고, 박스째 밀봉

예전엔 쓰레기봉투에 그냥 싸서 넣었는데, 한 번은 날카로운 조각이 비닐을 뚫고 나와 있더라고요.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택배 온 종이상자 같은 데에 넣고 뚜껑을 테이프로 밀봉해요. 안전하게.

3. 쓰레기봉투에 넣기 전에 겉면에 표시

제가 늘 하는 건, 종량제 봉투 겉면에 유성펜으로 ‘깨진 도자기 주의’라고 크게 써놓는 거예요. 수거하시는 분들이 한눈에 알아보시라고요. 이거 하나 써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4. 너무 무겁거나 큰 건 나눠서 버리기

도자기 접시 몇 개만 모아도 진짜 무게감 있어요. 한 봉투에 다 넣으면 봉투가 찢어지기도 하고, 들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무게를 나눠서, 한 봉투당 두세 개 정도만 넣고 버려요.

 

 

도자기 그릇이 재활용이 안 되는 이유를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 유리처럼 반짝이고 단단한데 왜 안 되지? 찾아보니까 도자기와 유리는 재질이 완전 다르대요. 도자기는 고온에서 구워낸 흙이라서 유리처럼 녹여서 재활용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요.

특히 색상도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유리는 투명, 녹색, 갈색만 재활용이 가능한데 도자기 그릇은 색깔도 제각각이고, 유약 처리도 돼 있어서 분리수거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 이걸 알고 나서야 왜 관리실에서 안 가져갔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족들도 하나둘씩 습관 들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남편도 “깨진 그릇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으면 되지” 했어요. 근데 제가 신문지에 하나하나 싸서 표시하는 거 보고 “그거까지 해야 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수거하시는 분이 다치면 어떻게 해?”라고 한마디 했죠. 그 뒤로는 남편도 먼저 신문지를 꺼내더라고요.

아이들한테도 가르쳤어요. “깨진 거 버릴 땐 조심해야 돼. 그냥 넣으면 안 돼.”라고 알려주니까, 요즘은 아이들도 저한테 먼저 와서 “엄마 이거 싸줘”라고 해요. 가족이 다 함께 실천하니까, 괜히 뿌듯해지는 거 있죠.

 

 

그릇을 정리하면서 느낀 마음

깨진 그릇 하나 버리는 데도 이렇게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알게 되니까, 물건을 살 때도 더 신중해지더라고요. 예쁜 그릇을 보면 예전엔 덥석 샀는데, 요즘은 진짜 자주 쓰는지, 관리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하게 돼요.

무엇보다도, ‘버리는 것도 책임’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어요. 그릇 하나 버리는 데도 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한 줄 요약

깨진 그릇은 일반쓰레기로, 신문지에 싸서 표시까지 꼭 해주는 센스가 필요해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깨진 도자기나 유리 그릇은 재활용이 아닌 ‘일반 쓰레기’라는 점, 잊지 마세요. 조각 하나하나 신문지에 싸고, 종량제 봉투 겉면에 “주의” 표시 해주면 수거하시는 분들도 안전하고, 우리 마음도 편해져요. 작지만 중요한 습관, 지금부터 같이 시작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