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가 몸에 좋대.”
이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저도 처음엔 단순히 트렌드처럼 느껴졌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샐러드 위에 얹어진 아보카도 사진 보면 괜히 있어 보이고, 건강한 삶을 사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호기롭게 따라 했죠. 마트에서 아보카도 몇 개 사서 샐러드에도 얹고, 스무디에도 넣고, 심지어 그냥 퍼먹기도 하고요.
근데요, 어느 날부터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고요. 원래도 다이어트 중이긴 했지만, 식단은 예전보다 오히려 더 신경 썼고, 운동도 빠짐없이 했는데 몸무게가 점점 늘어가는 거예요. 진짜 이상했죠. 그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그 중심에 있던 게 ‘아보카도’였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보카도 먹는 양을 조절하게 됐고, 제 식습관과 몸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아주 현실적으로 공유해보려고 해요. 혹시 지금도 "아보카도는 무조건 건강해"라고 생각하며 하루 한 개씩 먹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거예요.
아보카도, 처음엔 무조건 좋은 음식이라 생각했다
저는 원래 기름진 음식 좋아하고,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와서 식단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때 지인이 추천해준 게 바로 ‘아보카도’였어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나쁜 콜레스테롤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생소했지만, 유튜브에서 ‘아보카도 다이어트’, ‘아보카도 효능’ 같은 영상만 보면 전부 칭찬 일색이더라고요. 심지어 “하루 한 개씩 먹으면 몸이 달라진다”는 얘기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하루에 한 개, 아니 많게는 두 개씩 먹었어요. 그걸 한 달 넘게 지속했죠.
그런데, 왜 체중은 늘었을까?
한참을 그렇게 먹으면서도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살짝 배가 나온 느낌은 있었지만, 전부 근육일 거라고 자기 합리화했죠. 그런데 어느 날 체중계 위에 올라가보니 깜짝 놀랄 숫자가 찍혀 있었어요. 딱 3kg이 늘어난 거예요. 심지어 허리도 끼고, 운동복도 타이트해진 게 느껴졌고요.
그제서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뭘 잘못했지?
운동은 빠지지 않고 했고, 폭식도 없었어요. 그렇다면 남은 건 식단뿐이었고, 거기서 가장 달라진 게 바로 ‘아보카도’였죠.
아보카도 칼로리와 지방 함량 확인하고 충격
바로 검색을 시작했어요. “아보카도 칼로리” 딱 쳐보니까... 와, 충격이더라고요.
보통 중간 크기 아보카도 한 개가 약 200~250kcal이고, 지방 함량은 무려 20g이 넘어요. 물론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이긴 하지만, 지방은 지방이에요. 아무리 좋은 지방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건 당연하죠.
그때까지 저는 매일 아보카도를 한 개 반~두 개씩 먹었어요. 샐러드에 반 개, 스무디에 반 개, 그냥 스낵처럼 한 숟가락 퍼먹기도 했고요. 하루에 적어도 400kcal 이상을 아보카도로만 섭취한 셈이었죠. 그걸 한 달 넘게 계속했으니 당연히 살이 찔 수밖에요.
먹는 양을 바꿔봤다
알고 나니까 무서워졌어요. 그래서 바로 실천에 들어갔죠. 아보카도는 아예 끊기보다는 ‘양 조절’이 핵심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바꿨어요.
- 하루 최대 1/4개만 먹기
- 매일 먹지 않고 일주일에 3회 정도만 섭취
- 다른 지방(견과류, 올리브오일) 섭취가 있는 날은 아보카도 생략
- 샐러드 위에만 올리고, 스무디에 넣는 건 중단
이렇게 바꾼 뒤 2주가 지나고 나니까 체중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식욕도 안정되고, 배도 덜 더부룩했어요. 예전엔 자고 일어나도 속이 무거웠는데, 지금은 가벼워요. 가장 좋았던 건 죄책감 없이 아보카도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거예요.
아보카도는 건강식 맞다. 다만…
아보카도가 나쁜 음식이라는 건 절대 아니에요. 저도 여전히 좋아해요. 지방이 많은 건 맞지만, 그게 불포화지방이고 포만감도 좋아서 다이어트 식단에 잘 활용하면 오히려 도움 돼요. 다만 문제는 **'양'**이에요.
우리는 자꾸 '좋은 음식이니까 많이 먹어도 괜찮겠지'라고 착각을 해요. 근데 진짜 핵심은 ‘적당히’예요. 좋은 음식도 과하면 해가 될 수 있다는 걸 저는 이번에 아보카도로 크게 배웠어요.
지금은 이렇게 먹고 있어요
지금도 아보카도는 꾸준히 먹고 있어요. 다만 기준이 있어요.
- 샐러드에 한 조각(1/4개)만
- 먹는 날은 견과류 안 먹기
- 공복엔 절대 안 먹기 (기름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할 수 있어요)
- 바나나랑 스무디 만들 때는 1/6개 이하만
처음엔 반 개로 줄이는 것도 아쉬웠는데, 적응되니까 오히려 이렇게 먹는 게 더 깔끔하고 좋아요. 너무 기름지지 않고, 샐러드 맛도 더 잘 느껴지고요. 지금은 다이어트하면서도 ‘아보카도와 좋은 관계 유지 중’입니다.
마무리하며
아보카도, 정말 좋은 음식이에요.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있고. 하지만 '많이 먹으면 더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매일 퍼먹다가 살찌고 후회하지 마시고, 꼭 먹는 양을 체크해보세요. 정말 필요한 건 '잘 먹는 습관'이더라고요.
한 줄 요약
“아보카도, 좋다고 많이 먹는 순간 다이어트는 물거품! 하루 1/4개면 충분해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