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세정기 부작용, 직접 써보고 겪은 솔직한 이야기
치간칫솔도 귀찮아서 구강 세정기를 선택했던 이유
치아 관리, 솔직히 말하면 예전엔 신경 안 썼어요. 칫솔로만 휙휙 닦고 끝내는 스타일이었죠. 근데 40대 중반을 넘으면서 치과 갈 일이 자꾸 늘어나는 거예요. 스케일링 받으러 갔다가 의사쌤한테 “치간칫솔 좀 쓰세요, 잇몸 사이가 비었네요” 이런 얘기를 듣고 나니까 조금 겁이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치간칫솔이나 치실 쓰려니까 귀찮고, 손도 잘 안 가고. 뭔가 더 간편한 방법 없을까 찾다가 알게 된 게 구강 세정기였어요. 말 그대로 ‘입 안을 물로 청소해주는 기계’라고 해서, 괜히 새로 산 가전제품 쓰듯이 신났던 기억이 나요.
근데 문제는, 처음 며칠 써보니 시원하고 개운하긴 한데… 어느 순간부터 입안이 얼얼하고, 잇몸에서 피도 나고, 입이 건조해지더라고요. ‘이거 혹시 부작용인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강 세정기 부작용을 겪고 있었더라고요.
오늘은 그때부터 제가 직접 겪은 경험담을 풀어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이거 좋다더라” 하고 덜컥 사신 분들, 지금 사용하면서 뭔가 찜찜하셨던 분들께 도움됐으면 좋겠어요.
구강 세정기 입문기, 처음엔 신세계였다
제가 산 건 입문자용 무선 모델이었어요. 가격은 5만 원대. 물통 용량도 괜찮고, 수압 조절도 된다고 해서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처음 써봤을 땐, 와… 진짜 개운했어요.
칫솔질하고도 뭔가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물줄기로 싹 쏴주니까 찌꺼기까지 싹 빠지는 느낌? 특히 치아 사이에 낀 고춧가루 같은 거, 그냥 눈에 보일 정도로 쏙쏙 나오니까 신기하고 재밌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초반 일주일은 진짜 열심히 썼어요. 하루 2번, 어떤 날은 3번도 했어요. ‘이건 신세계다’ 생각하면서요.
이상 징후 시작, 잇몸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근데 한 2주 정도 지나니까 이상한 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 잇몸이 민감하게 아파짐
평소엔 양치할 때 안 그랬는데, 양치할 때마다 잇몸이 욱신욱신하게 아프더라고요. - 피가 나기 시작함
처음엔 칫솔에 살짝 붉은 기운이 있길래 “잇몸이 약해져서 그러나?” 하고 넘겼는데, 하루가 다르게 피가 많아졌어요. 구강 세정기 쏘고 나면 입안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요. - 입안이 건조하고 찢어지는 느낌
입안이 마르기도 하고, 구강 점막이 살짝 벗겨진 것처럼 아파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이거 잘못 쓰고 있는 건가?' 싶어서 검색 시작했죠.
내가 몰랐던 구강 세정기 부작용들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 구강 세정기도 잘못 쓰면 부작용이 많더라고요. 특히 과한 수압으로 잇몸이나 구강 점막을 자극하면 손상이 생긴다는 글을 많이 봤어요.
저는 무조건 수압은 ‘강’으로 해두고, 입안 구석구석을 오래 쏘는 방식으로 썼거든요. 그게 치석 제거에 더 효과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완전 잘못된 사용법이었더라고요.
- 잇몸이 약한 사람은 수압 낮게
- 한 지점에 오래 대고 있지 않기
- 사용 후 충분히 물로 헹구기
이런 기본적인 사용법조차 안 지키고 있었던 거죠.
다시 사용법을 바꾸기 시작한 과정
그때부터 다시 하나하나 바꿔보기로 했어요.
- 수압을 ‘약’으로 조절
강하게 쓰던 거 ‘약’으로 바꾸고, 사용 시간도 1~2분으로 줄였어요.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요. - 노즐을 잇몸에 너무 가까이 대지 않기
전엔 거의 입 안에 노즐을 박아놓고 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거리를 2~3cm 정도 띄우고 사용했어요. - 사용 후 입 안을 미온수로 헹궈주기
물줄기로 입안 찌꺼기가 나오긴 해도, 그걸 다시 삼키면 안 되니까 마지막엔 입안을 헹궈서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이렇게 바꾸고 나니까 잇몸 통증이 점점 줄어들었고, 출혈도 거의 사라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어떻게 쓰고 있냐면요
구강 세정기, 지금도 쓰고 있어요. 예전처럼 과하게만 안 쓰면 부작용 없이 꽤 괜찮은 도구예요.
- 매일 1회, 주로 자기 전
- 수압은 약~중간 사이
- 식사 후 양치로 기본 관리, 세정기는 보조용
- 노즐은 3개월마다 교체
처음처럼 매일 3번 쓰고, 세정기만 믿고 칫솔질은 대충 했던 습관은 싹 고쳤어요. 이젠 양치 후 치간칫솔로 한 번 정리하고, 그다음에 구강 세정기를 쓰는 루틴으로 정착했죠.
내 결론: 구강 세정기, 쓰면 좋은데 잘 써야 해요
구강 세정기는 진짜 잘 쓰면 칫솔로는 못 닦는 부분까지 커버해주는 효자템이에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한텐 특히 유용하죠.
근데 문제는 너무 과신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쓰면 잇몸에 상처 생기고, 오히려 구강 건강 망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도 그 과정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이건 정말 강조하고 싶어요.
마무리하며
“구강 세정기, 입안 물청소 도구는 맞지만 고압세척기는 아닙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열심히 썼다가 잇몸에서 피 보고 나서야 알았어요. 모든 게 적당히, 제대로 써야 효과도 있고 내 몸에도 좋다는 거.
혹시 구강 세정기 사놓고 ‘뭔가 입안이 더 아프다’, ‘입이 건조하다’, ‘피가 난다’ 이런 느낌 드신다면 저처럼 사용법을 한번 점검해보세요.